국기원 심사책임담당관 활동비 3,300여만 원 편취 의혹
김 전무 위력에 의한 모욕, 명예훼손 등으로도 고소 당해

강모씨는 2017년 1월 19일 국기원 심사시행책임담당관 임명됐다.
강모씨는 2017년 1월 19일 국기원 심사시행책임담당관 임명됐다.

충청남도태권도협회(회장 김진호, 이하 충남협회) 김영근 전무이사가 사기와 횡령, 업무방해, 모욕, 명예훼손, 공동주거침입 등으로 충청남도 지역 내 지도자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사기와 횡령 의혹은 국기원이 지급하는‘심사시행책임담당관 활동비’와 관련 있고, 업무방해, 모욕, 명예훼손, 공동주거침입 등은 지위를 이용한 위력에 의한 행위라는 게 고소인들의 주장이다. 고소장은 충남 논산 경찰서와 서천 경찰서에 각각 접수됐다.

■심사시행책임담당관 활동비 편취 또는 횡령

김 전무이사는 2017년 1월 19일 국기원에서 실시하는 심사시행책임담당관으로 강모씨를 추천했다.

김 전무이사는 심사시행책임담당관 활동비가 지급된다는 사실을 강모씨에게 알리지 않고, ‘자신이 충남태권도협회로부터 수령 할 금원을 받는데 필요하니 계좌와 체크가드를 하나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강모 감독은 자신의 명의로 농협 계좌와 직불카드를 교부받아 김 전무이사에게 전달했다.

이후 김 전무이사는 강모씨에게 지급된 심사시행책임관 활동비를 임의로 사용했다.

국기원에서 심사시행책임담당관 활동비로 2017년 1월 31일부터 2019년 12월 30일까지 매월 802,610월씩 지급한 36개월 합계금 28,893,960원과 2021년 10월 26일 지급한 4,541,760원 합계 33,435,720원을 임의로 사용하여 이를 편취 또는 횡령했다는 게 고소인 강모씨의 주장이다.

김 전무이사는 “합법적으로 다 했다”면서“지금 조사 중이니 취지 등이 다 밝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농협 계좌 예금거래 내역서를 살펴보면 김 전무이사가 음식점, 베이커리, 커피숍, 약국, 면세점, 교통비 등으로 사용했고 현금 인출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사시행책임관 활동비 횡령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기원은 물론 대한태권도협회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욕, 명예훼손

김 전무이사는 이외도 강모씨와 김모 코치, 두 명의 관장에게 모욕, 업무방해, 공동주거침입 등의 고소를 당했다.

고소인 임모씨가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김 전무이사는 네이버 밴드에 ‘배신 1탄’이라는 제목으로“난 그를 2006년도에 만났다. 대한태권도협회 우수도장상을 추천해줬고....난 아무런 경험도 없는 그를 경기위원장 기심회부의장, 심사위원과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하게 했다”고 적시해, 모든 밴드 회원들이 임모씨 임을 알 수 있게 한 특정한 후 ”애국지사 본향 충청남도 태권도를 팔어먹도록 알선하였고, 매국노 국가와 충청남도 태권도를 팔아먹는 놈을 절대 용서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져봅니다“라는 내용을 게시했다.

강모씨와 관련해서는 네이버 밴드 게시글 댓글에 “운동부 지도자로 실업팀 감독으로 먹고 살도록 한 죄 참 많이 후회스럽다...애완용 개는 주인을 물지 않고 배신하지 않는다. 개만도 못한 태권도인들이 주변에 있는지 확인하고 그들을 색출, 태권도라는 이름에서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되는 것 아닐까?”라는 내용으로 모욕한 의혹이다.

이와 관련 강모씨는 “현 군청팀은 지난 2012년 나동식 회장님의 노력으로 조금씩 추진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내가 감독이 된 것도 김영근 전무이사와는 상관이 없다. 십 수년을 그의 밑에서 개처럼 일했지만 바른 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어느 순간부터 비아냥과 조롱, 멸시를 당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무이사는 현재 경북 포항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년체전에 총감독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대회 이틀째인 28일 충남 도지사 선거 운동을 위해 대회장을 떠나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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