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과 설전 오간 서태협 2022년 첫 이사회…‘아직 멀었다’
코로나19 여파 신음하는 회원들 안중에 없고 ‘밥그릇 싸움’

서울시태권도협회는 18일 오전 10시 30분 재적이사 26명 중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2021년 결산 및 2022년 예산 이사회를 개최했지만, 이사들 간 고성과 설전이 오고 간 끝에 산회 했다.
서울시태권도협회는 18일 오전 10시 30분 재적이사 26명 중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2021년 결산 및 2022년 예산 이사회를 개최했지만, 이사들 간 고성과 설전이 오고 간 끝에 산회 했다.

우여곡절 끝에 ‘관리단체’ 꼬리표를 뗀 서울시태권도협회(회장 강석한, 이하 서태협)가 고질적인 병폐인 ‘밥그릇 싸움’이 재현돼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1200여 회원의 주름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태협은 18일 오전 10시 30분 재적이사 26명 중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2021년 결산 및 2022년 예산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는 태권도계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이사회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린 후, 반으로 갈라진 이사들 사이에 고성과 설전이 오고 간 끝에 산회 됐다.

난타전의 도화선은 이날 보고사항으로 올라온 ‘상근부회장 보직변경’이었다.

이사회 이전, 강석한 회장은“2022년 서태협 예산은 긴축재정을 할 것이다. 임직원 임금을 동결시키거나 삭감하고 각종 회의도 축소하겠다”면서“그러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회원을 위해 구 지부 행정보조비를 100%인상 시킨 2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강 회장은 ‘상근부회장 보직변경’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사회 보고사항으로 채택했지만, 준비 부족과 반대 의사를 밝힌 이사들 설득에 실패해 빈 손으로 돌아갔다.

이번 이사회 핵심인 ‘상근부회장 보직변경’의 보고사항을 놓고 강행하는 이사진과 상근이사 구하기에 혈안이 된 이사진 사이에 벌어진 설전은 회원을 먼저 생각한 게 아니라 서로를 적대시하는 감정적 대응, 특정인 눈치 보기에 급급해 말 그대로 집안싸움, 밥그릇 싸움이었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 때문에 서태협은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코로나19 여파로 올 한 해 힘든 노정이 예고된 회원을 먼저 생각하는 이사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냉철한 잣대로 반성해야 한다.

더불어 회원의 고통을 가슴에 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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