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준, 다현, 주현 삼 남매…선수로서 실력도 인성도 ‘엄지척’
당당한 무도인으로 성장, 어렵지만 “함께 한 걸음씩 내딛을 것"

'당당한 무도인, 태권도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삼 남매의 즐거운 동행이 시작됐다. 이들의 동행에는 부모님과 강승철 관장이 든든한 응원군이자 지원군이다. 사진 왼쪽부터 아버지 서창민씨, 막내 주현, 다현, 원준, 어머니 곽문선씨, 맨 뒤 강승철 관장.
'당당한 무도인, 태권도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삼 남매의 즐거운 동행이 시작됐다. 이들의 동행에는 부모님과 강승철 관장이 든든한 응원군이자 지원군이다. 사진 왼쪽부터 아버지 서창민씨, 막내 주현, 다현, 원준, 어머니 곽문선씨, 맨 뒤 강승철 관장.

“선수로서 실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 등을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님과 관장님께서 이것이 태권도 정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를 비롯한 동생들 모두 아직 어린 나이지만 당당한 태권도인 무도인이 되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경희광성태권도장(관장 강승철). 이곳에서 서원준(숙지고등학교 진학예정), 다현(세마중학교 진학예정), 주현(광성초등학교 5학년) 삼 남매는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했다. 동행의 끝이 언제인지 알 수 없으나, 동행의 마침표는‘당당한 무도인, 태권도인’이다.

동행의 스타트는 맏인 원준이가 끊었고, 태권도 수련하는 오빠 모습이 좋아서, 태권도를 쉽게 접한 다현이와 주현이가 뭉쳐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하게 된 것.

현재 삼 남매의 모습은 이렇다. 맏인 원준이와 막내 주현이는 엘리트 선수로 주요 전국대회를 휩쓸며 대한민국 태권도를 이끌 꿈나무이자 블루칩으로 성장할 가능성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둘째 다현이에게 태권도는 생활의 한 부분이다. 마치 삼시 세끼 식사를 하듯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수련할 정도로 태권도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

서원준(사진 오른쪽 홍)은 2021년 중고연맹회장기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서원준(사진 오른쪽 홍)은 2021년 중고연맹회장기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원준이는 초등학교 1학년 때 광성태권도장과 인연을 맺었다. 원준이를 눈여겨본 강승철 관장은 “성실하고 태권도 수련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했다”면서“무엇보다 인성이 반듯한 아이다. 자질도 있어 보여 광성태권도장에서 선수부를 만들 때 원준이에게 선수 생활을 권유했다”고 술회했다.

남다른 떡잎을 알아본 강 관장의 판단은 빗나가지 않았다. 원준이는 초등학교 시절 전국 무대를 휩쓸다시피 하며 꿈나무 육성 대표팀에 뽑히며 엘리트 코스를 밟기 시작했다. 중학교 진학 후에도 원준이의 성장은 거침이 없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속에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여의치 않았으나, 원준이는 성실함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중고연맹대회와 태권도원배 정상을 밟았다.

원준이가 태권도 실력만큼이나 인정받는 게 인성이다. 주변에서 원준이를 평가할 때 빼 놓지 않는게 “인성을 갖춘 아이”라는 것이다.

원준이는“부모님과 관장님 가르침이 늘 그랬다”면서“태권도 겨루기는 스포츠면이 강하다. 선수로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게 스포츠맨십이라고 생각한다. 태권도를 하는 선수이자 학생으로 운동만큼이나 중요한 게 인성을 갖추는 것이다”고 말했다.

원준이는 “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서는 게 꿈이다. 그 꿈 만큼 태권도를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참 괜찮은 선수’ 기억되는 게 희망이다”고 밝혔다.

둘 때 서다현양이 힘찬 발차기를 하고 있다.
둘 때 서다현양이 힘찬 발차기를 하고 있다.

삼 남매 막내 주현이는 오빠만큼이 아니라 뛰어넘을 수 있는 자질을 갖추었다. 올해 초등학교 5학년에 진학하는 주현이는 지난해 대적할 선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전국 넘버1’이 됐다. 주현이는 올해가 더 기대된다는 게 주변의 귀띔이다. 타고난 운동 능력에 주현이 성실함과 자신감이 더해져 2022년은 주현이의 한 해가 될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다현이는 지난해 경기도의회의장기태권도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며 틈틈이 운동한 결실을 맺었다.

삼 남매의 동행에 늘 곁에서 응원하는 지원군이 있다. 삼 남매의 부모님과 강승철 관장이 삼 남매의 늘 푸른 소나무다.

삼 남매의 아버지 서창민(47세)씨는 “친구들과 같이 웃고 운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원준이를 태권도장에 보내게 됐다”면서“원준이가 태권도를 시작하면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자신감도 가졌고 사회성도 좋아졌다. 태권도를 배워서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창민씨는 이어“오빠가 태권도를 배워서인지 다현이와 주현이도 자연스럽게 태권도를 접했고, 도장에 가게 됐다”면서“다현이 주현이가 원준이처럼 친구들과 함께하며 사회성도 좋아지고 건강해졌고, 특히 다현이는 자신감을 갖고, 매사 적극적이다.”고 덧붙였다.

원준이와 주현이가 선수 생활을 하는 것과 관련 서창민씨는“아이들 자질을 알아본 코치님(강승철 관장)의 권유가 있었고, 아이들도 원해서 시작하게 됐다. 코치님께서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해 주시면서 지도해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막내 서주현의 2021년 초등연맹 개인선수권대회 경기모습. 서주현이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막내 서주현의 2021년 초등연맹 개인선수권대회 경기모습. 서주현이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서창민씨는 더불어“중간에 고비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잘 풀어 갔다.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갈지 모르지만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일희일비하지 말고 부상 당하지 말고 꾸준한 모습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성장해 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삼 남매 어머니 곽문선(43세)씨도 같은 마음이다. 곽문선씨는“매번 경기에서 이기는 것은 힘들다. 이길 때도 있고 패할 때도 있다. 아이들이 매경기 승부에 집착하지 말고 매경기를 통해 하나씩 하나씩 배웠으면 좋겠다”면서“다행이 원준이와 주현이가 즐기면서 운동을 하는 것 같다. 아프지 말고 꾸준히 늘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부부는 삼 남매에게 “태권도인의 모습, 무도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면서“우리 아이들이 태권도로 하나가 되고 함께 인생을 꾸며 나가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면서“얘들아, 너희들 곁에서 너희들 뒤에서 늘 응원할게”라며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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