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km 넘는 거리 3일간 버스로 이동한 강진주 사범
몇 달간 햄버거 장사로 모은 돈 선수 출전비로 충당
김경덕 회장“감동의 사연이 ‘GTA컵’ 더욱 빛나게 해”

‘제1회 남미 아르헨티나 GTA컵’ 대회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 회장.
‘제1회 남미 아르헨티나 GTA컵’ 대회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 회장.

경기도태권도협회가 남미 태권도 중흥과 재밌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만들기 위한 취지로 개최한 ‘제1회 남미 아르헨티나 GTA컵’대회 출전자들 감동의 사연들이 사람들의 눈물을 훔쳤고,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김경덕 GTA 회장도 그중 한 사람. 김경덕 회장은 “볼리비아 강진주 사범이 3일 동안 버스를 탄 사연과 파라과이에서 한 여성 사범은 햄버거 장사해서 번 돈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사연을 접했을 때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김 회장은 강진주 사범 사연을 먼저 꺼냈다.

김 회장은“볼리비아 강진주 사범은 이번 제1회 남미 GTA컵 대회에 6명의 선수와 함께 출전했다”면서“6명의 선수와 강진주 사범은 볼리비아에서 대회 장소인 이곳 아르헨티나까지 3000km가 넘는 거리를 버스로 3일 동안 이동해서 대회에 출전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강진주 사범은 젖먹이 아기와 함께 3일을 오면서 제때 음식조달이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오로지 대회 출전만 생각하며 왔다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한 “이 대회가 무엇이길래 3일간 버스를 타고 왔는지? 어린 선수들이 해외 첫 나들이라고 하는데 험난한 여정 끝에 대회에 출전한 아이들의 태권도에 대한 열정이 너무나 크고 뜨거웠기에 이번엔 가슴이 먹먹해졌다”고 덧붙였다.

대회를 마치고 강진주 사범과 일행은 또다시 3일간 버스를 타고 볼리비아로 돌아갔다.

김 회장은“버스를 타고 귀국하는 강진주 사범에게 GTA가 제작한 국기원심사 총람과 전통태권도 교본을 전해 주면서 힘들어도 무사히 귀가하라고 당부하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면서“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았다. 현지에서 해줄 수 있는 것들을 해주었는데 이것이 그들의 사연에 보답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60여 명이 출전한 파라과이의 따미라는 여성 사범 이야기도 전했다.

김 회장은“따미라는 여성 사범은 몇 달간 햄버거 장사를 해서 돈을 모았다”면서“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어서 몇 달간 모은 돈으로 선수들을 대회에 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감동의 사연들이 제1회 남미 GTA컵을 더욱 빛나게 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밖에도 김 회장은 대회 개최지인 아르헨티나 현지인들의 뜨거운 호응에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 회장은“대회 기간 내내 매일 1천여 명의 선수와 1천여 명의 관람객이 경기도태권도협회의 영문 이니셜 ‘GTA’ 스페인어로 ‘째때아’를 연호하는 장관이 벌어졌는데 가슴 뭉클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 장면을 목도 하면서 GTA는 예산이 허락하는 한 가난하고 못사는 나라의 태권도인들에게 어떤 형식이든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GTA의 해외지원사업을 혹평하는 국내 몇몇 인사들에게 제말 현장을 접해보기를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어“GTA가 회원을 위한 고유사업을 게을리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되고 그럴 일도 없다. 회원을 위한 국내 사업에 충실하면서, 경제 10대 강국 위치에 있는 태권도 종주국의 국민이자 태권도인으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으로 우리보다 못한 지구촌 태권도인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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